김유정·송강 '마이 데몬' 완벽한 비주얼 조합…"아는 맛이 더 맛나" [종합]

입력 2023-11-24 15:36   수정 2023-11-24 15:37



'마이 데몬'이 맛있는 아는 맛을 구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장한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제작발표회에서 "아는 맛이 더 무서운 법 아니냐"며 "아는 그 맛을 더 맛있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 분)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원(송강 분)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유한한 행복을 주고 지옥으로 이끄는 악마와의 계약. 달콤하지만 위험한 악마와의 '영혼 담보' 구원 로맨스를 그린다. 배우 김유정, 송강, 이상이, 김해숙, 조혜주, 김태훈, 조연희, 이윤지, 강승호, 서정연, 허정도 등이 출연한다.

김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판타지와 초월적인 요소가 강하다"며 "로맨틱 코미디의 아는 맛은 두 사람이 맺어지는 과정에서 얼마나 싸우고, 그러면서 얼마나 애틋해지는가가 관건인 거 같은데, 초반에 두 사람이 계속 싸우는데 그걸 (송강, 김유정이) 굉장히 잘해주셨고, 설렘의 포인트가 잘 살려줬다"고 소개했다.

김유정은 아무도 믿지 못하는 미래 그룹 상속녀이자, 악마를 사랑한 도도희로 분한다. 미래 그룹의 이방인인 그는 일찌감치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냉철해진 인물로, 사랑에도 시니컬하다.

김유정은 "옷으로 이 사람을 표현하고자 싶어서 누가 봐도 CEO, 멋있다, 고급스럽다 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많은 얘길 나눴다"며 "도희가 양면성이 있는 인물이라 대사 연습할 때도 차이를 두면서 임했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역인 송강에 대해 "준비 기간이 짧아서 가까워진 시간이 없는 상태로 촬영을 시작했지만, 같이 대본을 분석하고 얘길 하면서 많이 가까워졌다"며 "자연스럽게 편안한 관계가 돼 호흡이 잘 맞기 시작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또 이상이에 대해서는 "거의 1년째 같이 하고 있다"며 "셰익스피어 인 러브' 연극을 할 땐 쌍방으로 사랑하고 있다. 이번엔 그때보단 역할이 나누어져 있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낯선 촬영장에서 적응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때 이상이 배우님이 있어 친근하고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송강은 완전무결하고 치명적인 악마 정구원을 맡았다. 현생이 지옥인 인간에게 영혼을 담보로 위험하고도 달콤한 거래를 하며 영생을 누려온 악마 구원. 인간을 하찮게 여기며 200년 넘게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던 그는 너무도 이상한 여자 도도희와 얽히며 한순간 능력을 상실한다.

송강은 "극 초반에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서 거울을 보며 '완벽한데' 생각한 적이 있다"며 "지금은 다시 10kg 정도 불어서 그 정도는 아닌 거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송강은 또 "저와 구원의 싱크로율은 65% 정도인 거 같다"며 "사람마다 자기애가 있지 않나. 구원이는 제가 연기를 하면서도 최상위 자기애를 가진 거 같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하면서 완전무결한 삶에 대해 말하는데, 연기를 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귀가 빨개졌다. 그래서 전 그 정도까진 못 미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유정과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엄청난 대선배인데, 잘 챙겨주셨다"며 "구원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먼저 다가와서 해결해주려 하셨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면서 호흡이 잘 맞아나갔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상이가 연기하는 주석훈은 도희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미래 투자 대표 주석훈 역을 연기한다. 도희 곁에 정구원이 등장하면서 마음 깊은 곳에 꿈틀거림을 느낀다.

이상이는 "저희가 웃기려 '대선배'라 말하긴 하지만, 김유정이라는 배우에 큰 믿음이 있다"며 "연극을 하며 진지하게 연기에 임하는 모습을 봐서 함께 작품을 하는 게 영광이었다 싶었다"고 전했다.

조혜주는 구원의 유일한 반려인간 진가영 역에 발탁됐다. 진가영은 전통 쌍검무가 특기인 한국무용계의 비욘세로 불리는 인물. 어릴 적 벼랑 끝에서 구원을 만나 그에게 구원받아 각인 효과처럼 그를 따라다닌다.

조혜주는 "쌍검무를 추는 무용수 설정이라 5개월 정도 레슨을 받았다"면서 시청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유정이 현장에서 편안하게 해주셔서 오래된 관계에서 묻어나는 친숙함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 데몬'은 24일 첫 방송 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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